서서 일하는 어색함 사라지며… 높이조절 책상 시장 규모 5년내 1200억대
2017.04.24 17:08
수정 : 2017.04.24 22:48기사원문
서서 일하는 '스탠딩 워크'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구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퍼시스, 코아스, 현대리바트 등 국내 대형 가구회사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높이조절 책상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고,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기업들이 사무실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시장이 급격한 성장하기보단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딩 워크' 성장에 제품 출시 늘어
2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2015년 퍼시스의 모션데스크를 시작으로 2016년 현대리바트 '업앤다운', 코아스의 '힐로', 한샘이펙스의 '플롯' 등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이 출시됐다.
이처럼 관련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관련 시장 성장에 대한 가구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퍼시스의 경우 모션데스크 출시 첫 해인 2015년 14억7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29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한 해만에 매출이 두 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출시한 현대리바트는 6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초기이고, 변화에 느린 사무실과 관련된 시장임을 감안하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가구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가구업계는 '스탠딩 워크' 시장이 향후 사무 가구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사무가구 시장에서 '스탠딩 워크' 보급률은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국내 사무가구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아직 보급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스탠딩 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확장성이 높다는 것이 가구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체 사무용 가구시장에서 '스탠딩 워크'의 비중은 낮지만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재 80원~10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시장이 향후 5년내 12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편의성 vs.가격, 선택은?
현재 높이조절 책상은 전동식과 수동식, 거치식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동식은 책상에 설치된 전기모터를 통해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잇는 제품이다. 퍼시스나 코아스, 현대리바트, 한샘이펙스의 제품들이 전동식 제품에 해당한다.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의 장점이 가진 장점의 편의성이다. 전기모터를 사용함에도 소음은 미미한 수준이며, 책상 앞 높이조절 버튼을 통해 자유롭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를 기억하고, 이에 맞춘 높이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1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가 걸림돌이다. 전동식보다 앞서서 나왔던 수동식 높이조절 책상은 전동식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높이 조절 시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인 삼홍사 '데스크플러스'의 애드 온 타입, 아트웍 코리아에서 독점판매 중인 '베리데스크' 등은 기존 책상 위에 설치하는 방식의 거치식 높이조절 제품이다. 거치식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존 책상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높이조절 방식이 수동식이라는 점에서 전동식보다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