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언론에 "멍청이" "정신병자" 연이은 독설

      2017.07.02 15:22   수정 : 2017.07.02 15:22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일부 미국 언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SNBC방송과 CNN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MSNBC의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의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에 대해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스카버라를 ‘사이코’(정신병자)라고 표현하고 브레진스키는 ‘지능지수(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얼마전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가 사흘 밤 연속으로 내 별장인 마라라고에 찾아왔었다”면서 “미카는 당시 얼굴 성형수술로 인해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는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그러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들의 프로그램은 NBC 상사들에 의해 조종됐고, 이는 너무 안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다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특히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정신 상태에 대해 이 나라의 미래가 심각하게 걱정된다”면서 “이런 사람이 우리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개탄했다.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는 방송을 같이 진행하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 5월 초 약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CNN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트럼프는 “CNN이 결국 '가짜 뉴스'이자 '쓰레기 저널리즘'이라는 게 드러나 아주 기쁘다. 그럴 때가 됐다", “가짜뉴스 CNN에서 사기꾼 뉴스 CNN이라고 개명할 때가 왔다”는 등 비난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 CNN이 거짓 러시아 기사를 밀어붙이는 바람에 경영상의 변화와 마주하게 됐다”고 비난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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