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남 용산캣맘협회 회장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 통해 개체수 조절 노력중"

      2017.07.31 18:20   수정 : 2017.07.31 18:20기사원문

"혐오스럽다는 편견을 앞세우기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합니다. 길고양이는 사람과 공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효남 용산캣맘협회 회장(사진)은 "캣맘으로 활동한 지난 수년 동안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께 길고양이와 첫 인연이 닿았다. 서울 서부역 물류창고 주변에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쓰레기봉투를 허겁지겁 뜯고 있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한 마리는 목줄을 차고 있었다"며 "밥을 주며 친해지면 목줄을 풀어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산천동의 집 주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용문동, 원효로, 효창동, 한강로, 삼각지 일부, 남대문시장 일대, 퇴계로, 중부시장, 방산시장, 광장시장 등으로 활동지역이 넓어졌고 돌보는 길고양이도 100마리가 넘는다. 내친김에 구조활동까지 나서 구조된 길고양이를 위한 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편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데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나마 요즘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캣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보니 아픈 길고양이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찾아 떠맡기는 경우도 많다"며 "아픈 아이들을 보고 거절할 수 없어 맡게 되고 이렇게 하면 병원비 등으로 지출이 많아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회장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TNR)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캣맘이란 길고양이들에게 밥만 주는 존재가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통해 사람과 함께 공생하는 것을 돕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용산캣맘협의회 회장은 용산구청 담당자로부터 시청 대표캣맘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의에 참석한 것이 인연이 돼 맡게 됐으며 현재 회원수는 255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길고양이들의 각박한 삶을 좀 더 이해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목표를 두고 구조, TNR, 입양 추진 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간과 공존하며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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