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업체 최초 정규대회 후원한 동아회원권그룹 김영일 회장, "대회 후원은 골프발전을 위해 당연"
2017.08.25 18:33
수정 : 2017.08.25 18:33기사원문
회원권가격 하락과 회원제 골프장 감소, 그리고 실속형 라운드를 즐기려는 골퍼들의 트랜드가 바뀐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런 와중에 도산한 시중 회원권거래소가 부지기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자칫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서 전격적으로 후원을 결정한 것. 김회장은 그 배경을 이른바 '빅파이론'으로 설명한다. 그는 "전반적으로 골프 업계가 불황이다.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골프대회의 활성화는 골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며 "하지만 남여 프로대회가 편중돼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남여 투어가 동반 발전해야만 골프계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KPGA코리안투어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회원권그룹은 1996년에 창립돼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했다. 서울본사를 비롯해 경기, 대구, 부산, 광주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단순히 회원권 거래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골프발전을 위해 나름 헌신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2009년까지 5년간 매년 10개씩 개최되었던 SBS코리안투어 거의 모든 대회 코스를 잡아 줬다. 대회 후원은 1999 골프기어배 파골프 밀레니엄 장타대회를 시작으로 작년 7월 동아회원권 스타 최강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서브 후원, KLPGA 2016 동아회원권 챔피언스 오픈 9~10차전 등 무려 20여개의 공식 대회를 후원했다.
골프 발전을 위한 기여는 대회 후원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골프단을 창설해 운영했다. 물론 이 또한 국내 회원권 업계 최초다. 2007년에 창단해 2010년까지 4년간 운영됐던 1차 골프단 멤버는 국내 최장타자로 활동하다 현재는 군복무중인 김대현(29), 1995년 한국오픈 우승자 권영석 등 총 12명이 있었다. 하지만 1차 골프단은 불황으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2016년에 여자 선수 2명을 시작으로 골프단을 재창단했다. 올해는 5명의 여자 유망주를 새로 영입했다. 여기에 기존 골프단원이었던 주흥철(36), 정지호(33) 등 2명의 KPGA코리안투어 소속 선수를 영입, 총 9명으로 진용을 구축했다.
동아회원권그룹은 골프대회와 선수 후원 외에 실수요자인 골퍼들을 위한 획기적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신의 전산시스템으로 분석된 회원권시세 등의 정보와 레저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 2년여에 걸친 개발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모바일웹 및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각종 정보는 주요 포탈과 메이저 언론을 통해 배포되고 있으며 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메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올 4월에는 '다골프멤버십'이라는 획기적 상품을 출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원권은 선불, 소멸형 멤버십 서비스로 입회금액을 납입하면 2~3년간 수도권 40여개의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회원가 수준)으로 부킹 걱정없이 무기명으로 이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다. 김회장은 "회원권 하나로 다양한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4인 전원이 보다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기고 싶다는 골퍼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위해 이 회원권을 만들었다"고 다골프멤버십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