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어 허리케인 강타… 멕시코 사망자 90명으로 늘어

      2017.09.10 17:54   수정 : 2017.09.10 17:54기사원문
【 뉴욕=정지원 특파원】 멕시코가 지진에 이어 허리케인까지 겹치며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입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리히터 지진계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해 65명이 숨진 가운데 8일 허리케인으로 인한 산사태로 추가 사망자가 늘고 있다.

멕시코 국립시민보호청의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청장은 "지진으로 인해 치아파스주, 후치탄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의 오악사카주에서만 71명 사망자가 나왔다. 치아파스주 15명, 타바스코주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총 사망자는 90명으로 늘었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주에 있는 후치탄 시에서는 주택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37명이 숨졌다.

치아파스에서는 가옥 1000채 이상이 무너졌으며 5000채가 크고 작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며 사망자 수가 9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1932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한 이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지진에 이은 허리케인 카티아도 멕시코 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폭우로 베라크루스주의 주도인 할라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2명이 숨졌다.
또한 강풍으로 전력 공급 시설이 파손되면서 무려 7만명이 정전을 겪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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