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화점 '틈새시장'공략 나섰다

      2017.09.10 17:58   수정 : 2017.09.10 17:58기사원문

부산지역 대형 백화점이 내수침체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부산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역 대형 백화점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한 매장에 모아 놓은 '편집샵'을 확대하고 있다. 편집샵은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를 만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한다.

또 국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는 물론, 신생 브랜드의 시장 내 고객 반응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편집샵은 남성 의류는 물론이고 쟁반, 그릇 등의 키친.다이닝 소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은 구매하는 고객 성별에 관계가 없고 고객층이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매출이 전달 대비 각각 80%, 97%, 11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오픈한 백화점의 경우 편집샵 비중이 3%에 그쳤으나 지난해 오픈한 몰(Mall)은 19%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단일 브랜드 비중이 높은 백화점은 매 분기 8%대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편집샵의 비중이 높은 몰에는 오픈 이후 매 분기 30%대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대중적 매장보다는 편집샵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집샵 외에 또 다른 틈새시장으로 '스포츠 전문가'들을 위한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한 시계 브랜드 매장에서는 시간.거리, 속도.심박수, 소모칼로리 등 운동 데이터를 확인.관리 할 수 있는 스포츠 전문가용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또 산행 시에는 지형지물의 식별력을 강화해주고 마라톤 때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등 상황에 맞는 렌즈를 채택할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에 필수적인 전문가용 선글라스 판매 매장도 있다.


부산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들이 틈새시장에 집중하게 된 것은 과거와 달리 개인의 개성이 중시되고 있는 시장 변화의 흐름을 읽어냈기 때문"이라며 "백화점이 다시 전성기를 누리기 위해 이런 변화는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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