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다우지수 100년 뒤 100만 찍을 것"

      2017.09.21 15:58   수정 : 2017.09.21 15:58기사원문
'오마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100년 뒤 다우존스지수가 100만 포인트를 넘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2만2400 포인트의 약 45배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날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브스잡지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점쳤다.

그는 "이는 전혀 우스꽝스러운 예측이 아니고, 계산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CNN머니도 이같은 예측에 대해 얼토당토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00년 전에 다우존스지수는 8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미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지금은 이의 300배가 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가 100백만 포인트를 찍기 위해선 향후 100년간 지금의 4500%가 상승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매년 3.87%가 올라야 한다. 지난 2008년말부터 지난해까지 다우지수가 10.7%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가능한 수치라는 관측이다.


물론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다. 심각하게는 북한 문제부터 무역분쟁이나 포퓰리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인프라가 무너지고, 기술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데다 이민 정책이 까다로워지는 등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왜 증시가 자꾸 올라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미국 증권시장은 역사상 2번째로 큰 상승장을 타고 있다.

'경제 낙관주의자'로 알려진 버핏은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곧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공급해, 우려를 딛고 결국 수십억대로 불릴 수 있었다.

이같은 요령있는 투자 덕에 버핏 회장은 포브스가 매년 꼽는 1500명의 세계 부자 중 2위 부자에 오를 수 있었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버핏 회장은 이들 중에는 기업 창업가나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1500명 중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단기 투자자들"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