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요 증가에 선물업체들 남아공에서 대규모 방출

      2017.09.21 15:51   수정 : 2017.09.21 15:51기사원문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주요 원유 비축 기지의 기름이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탈과 비토그룹,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이 지난 2015~16년 원유 과잉 공급을 겪을 때 남아공 살단하만의 원유저장시설에 쌓아두던 기름들을 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저장된 원유들을 팔아치우고 있다.



스위스 에너지그룹 머큐리아 최고경영자(CEO) 마르코 듀낸드는 “시장에서는 모든 시설에 있는 재고들을 팔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살단하만의 원유기지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45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설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머큐리아가 남아공에서 주로 중국으로 가는 원유를 선적하고 있으며 토탈은 이곳에서 나이지리아산 원유를 유조선에 싣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원유 시장은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머큐리아의 듀낸드 CEO는 앞으로도 백웨데이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5일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는 있다면서도 내년1·4분기에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그러면서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50~6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에너지애스팩츠의 수석 석유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브렌트유 백워데이션은 원유 시장이 안정돼 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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