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학업중단 고교생 13만 7천명..."범정부 차원 종합대책 마련돼야"

      2017.10.08 09:26   수정 : 2017.10.08 09:26기사원문
최근 5년간 13만7000여명에 달하는 고등학생들이 자퇴, 퇴학, 제적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5년 간 시도별 학업중단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3741명, 2015년 2만2554명, 2014년 2만5318명, 2013년 3만381명, 2012년 3만4934명 등 매년 수만 명의 고등학생들이 자퇴·퇴학·제적·유예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전체 고등학생 수 대비 학업중단 학생의 비율은 2012년 1.82%에서 2013년 1.60%, 2014년 1.38%, 2015년 1.26%에 이어 지난해 1.35%로 분석됐다.



학업중단의 사유로는 학교부적응, 질병, 해외출국 등으로 인한 자퇴가 5개년 평균 96%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학교폭력·학칙위반으로 인한 퇴학이 3%로 그 뒤를 이었다. 제적, 유예, 면제로 인한 학업중단은 각각 1%미만으로 나타났다.


자퇴의 경우 학습부진 등의 학업문제와 따돌림, 학교폭력 등 대인관계로 인한 학교부적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기진학, 종교, 방송활동 등의 기타사유가 24%를 차지했다. 해외출국으로 인한 자퇴가 13%, 경제사정, 가정불화 등 가사 사유는 7%, 각종 질병은 4%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수 대비 학업중단 학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학업중단율은 지난해 1.59%, 2015년 1.78%, 2014년 2.01%로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원, 충북 지역도 2012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학업중단율을 보였다.

노 의원은 “매년 수만 명의 고등학생이 학업중단을 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폭력과 같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