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신임 주일대사 "文대통령 방일로 한일관계 개선될 것"

      2017.10.25 16:24   수정 : 2017.10.25 16:24기사원문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 대사는 "전(前) 대통령이 일본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공백이 길다"면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꼬여있을 때는 대통령 방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저에게 '일본을 내가 못 갈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언제든지 사정이 되면 갑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이어 "한일 관계가 이렇게 꼬여있을 때는 대통령이 한 번 가시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면서 "제가 아무리 뛰어다녀 봐야 대통령이 한 번 오시면 (한일관계 개선)효과가 천배 만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4강 대사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의 대사이건 대통령의 의중과 그 정부의 국정 철학, 구체적인 정책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대사가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은 경험으로 문 대통령을 잘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받고 환담을 나눴다. 그는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히 당부받은 말씀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과거사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역할을 잘 하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를 녹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꼭 일어났으면(성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황(일왕) 방한 문제는 (일왕이) 일본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분이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녹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한일관계를 정말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계기가 되는 것이 천황의 방한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에, 꼭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가서 좀 그런 좋은 행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하는 정치적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을 할까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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