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차기 의장 제롬 파월 내정

      2017.11.02 13:48   수정 : 2017.11.02 13:48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내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했다며 백악관이 파월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인 2일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계획이다.



WSJ의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지명하면 그는 미 의회로부터 인준을 받아야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의 뒤를 이어 차기 연준 의장직에 오를 수 있다.

연준 의장직의 임기는 4년이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은 그동안 옐런 연준 의장,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함께 차기 연준 의장 최종 후보로 거론돼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과 마찬가지로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이 차기 연준 의장직에 오를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단계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파월 이사는 지난 6월 “미국의 경제가 우리의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 이사는 그러나 투자은행 규제법안인 도드-프랭크법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는 최근 한 모임에서 금융업계와 관련, “더 많은 규제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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