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한국투신운용 사장 "노후대책 마련, 한국 금융산업 최대 이슈"
2017.11.10 16:03
수정 : 2017.11.10 16:03기사원문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 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 설명회에서 국민 노후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깃인컴펀드(TIF)는 일정한 소득 수익의 꾸준한 지급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인출형 연금펀드다.
조 사장은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퇴직연금시장이나 개인연금시장을 단순히 자산운용사의 비즈니스 영역으로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 운용은 어떻게 보면 한국의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3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이어 8개월 만에 또 다른 연금펀드인 TIF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TIF는 글로벌 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연 3.5~4.5%의 지급률을 추구한다. 글로벌 연금운용 전문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가 TIF의 위탁운용을 맡는다.
상품설명을 맡은 남상직 한국투신운용 상품전략본부 부장은 "은퇴 후에 매년 노후자산의 4% 정도를 빼서 쓰게 되면 자산규모를 30~50년 가량 유지할 수 있다"며 "이 '4% 법칙'은 은퇴시장 쪽에서 많이 이용된 법칙으로,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4%를 인출하게 되면 충분히 괜찮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4%를 기준으로 안정성이 강화된 채권형 TIF는 지급율 3.5%, 자산배분형은 지급율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며 "금리가 많이 떨어져 기준을 3%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걸 커버하는 게 4%의 펀드 수익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들 중심으로 연금펀드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TDF의 경우 국내엔 총 38개의 상품이 출시된 상황이다. 이 중에서 29개가 올해 설정된 펀드다.
특히 삼성운용은 지난 5월 한국투신운용의 TIF와 비슷한 인출형 연금펀드인 은퇴인컴펀드(RIF)를 출시한 바 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