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상반기 이승훈 묘역 역사공원 조성
2017.11.21 14:29
수정 : 2017.11.21 14:37기사원문
인천시는 조선 최초 천주교 영세자인 이승훈의 묘역이 있는 인천 장수동 일대를 역사체험과 성지순례 명소로 개발해 조성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천주교 인천교구와 협의를 완료하고 이승훈 묘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남동구 장수동 산 135 일원 이승훈 묘역 일원 4만8032㎡를 역사공원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지상 1층, 연면적 1363㎡ 규모로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역사공원에는 이승훈과 선교사들의 박해과정과 천주교의 역사 등을 보여주는 한국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과 주변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역사문화체험관에는 역사문화체험실과 기록물 안내관, 이승훈 인물 안내관, 이승훈 가계도 안내관, 이승훈 묘 종합안내관, 수장고, 3D 입체모형 등이 들어선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그린벨트 내 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으며, 역사공원 지정을 위해 시설계획과에 도시관리계획(공원) 입안 및 결정을 요청했다. 내년 상반기께 역사공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내년 문체부에 2019년도 사업분으로 국비를 신청키로 했으며 국비가 나오면 시비와 구비,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사업비를 보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총 사업비는 138억원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2019년 토지 매입,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2020년 공사를 착공해 2021년 완료키로 했다.
한편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북경에서 선교사들에게 세례를 받은 후 귀국해 오랫동안 교회 주역으로 활동하다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만큼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되면 성지순례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