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서 두 번 태어난 아기.. 기적같은 사연
2017.11.22 10:26
수정 : 2017.11.22 10:26기사원문
지난해 엄마 뱃속에서 '두 번' 나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아기가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인사이드에디션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임신 23주차에 잠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다시 자궁 속으로 들어간 아기 린리 호프의 근황을 전했다.
린리의 엄마 마가렛 보머씨는 임신 16주 초음파 정기 검진에서 아기의 꼬리뼈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종양은 혈액의 흐름을 막아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만 했다.
그러나 뱃속 아기가 너무 작고 심장이 다 자라지 않아 종양 제거를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만 했다. 초조한 기다림 끝에 23주차가 되자 마가렛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
종양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태아를 자궁 밖으로 꺼내야 한다. 때문에 수술을 단 20분만에 자궁을 자르고 봉합하는 과정이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종양을 없앤 뒤 다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간 린리는 무럭무럭 자라 임신 36주차에 세상에 나왔다. 우려와는 달리 2.3kg의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생후 8일 만에 남은 종양을 제거하는 추가 수술을 받았지만 린리는 가족과 의료진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이렇게 태어난 린리는 1년에 생일 두 번을 축하한다고 한다. 린리의 엄마 마가렛씨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면서 "걷고 뛰는 걸 정말 좋아한다. 우리의 기쁨이다"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