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소년수형자의 삶
2017.11.29 12:00
수정 : 2017.11.29 12:00기사원문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본부는 30일 오후 김천소년교도소 대강당에서 뮤지컬 ‘안녕! 내일’을 공연한다. ‘안녕! 내일’은 소년수형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진행 중인 ‘제로캠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과거 수감 경험이 있는 독지가가 소년 수형자를 위해 기부한 30억원을 토대로 시작한 ‘제로캠프 프로그램’은 제로캠프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최불암씨 등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로 2013년 2월부터 교도소에서 문화예술교육과 소년 수형자들의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최씨를 비롯해 제로캠프운영위원과 교정위원, 지역 유관기관장 및 지역주민, 수형자 가족 등이 함께 참석한다. 소년수형자들은 뮤지컬을 통해 그들이 바라본 교도소 생활, 가슴에 담고 있던 후회와 반성, 희망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전달한다.
공연에 출연한 소년수 정모군(20)은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노래.춤.연기가 공연까지 이어져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며 “뮤지컬 준비를 통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기회를 주신 최불암 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재미있는 뮤지컬 속에 소년수형자들의 후회와 반성, 희망을 잘 녹여내고 그것을 그들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소년수형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간절한 희망의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정교화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