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신임 회장에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2017.12.11 17:55
수정 : 2017.12.11 17:55기사원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사진)이 코람코자산신탁 최고 경영자로 금융권에 복귀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윤 전 행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 할 계획이다. 윤 전 행장은 지난 9월부터 이 회사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윤 전 행장이 코람코자산신탁 최고경영자로 복귀하는 배경엔 이 회사 창업자인 이규성 회장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전 행장이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규성 코람코자산신탁 회장과 선후배 관계다. 이런 인연으로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며 "윤 전 행장이 9월부터 코람코 측 고문을 맡으면서 회사 발전에 대해 여러모로 조언을 많이 했다. 신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코람코 측에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행장은 지난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공무원 재직 중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깊은 혜안과 식견을 바탕으로 2007년 기업은행장에 임명됐고,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
이번에 코람코자산신탁으로 복귀하면 은행장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자본시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현재 윤 전 행장은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고문직도 연말까지만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규성 회장이 공직에서 은퇴한 뒤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투자를 받아 창립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며 2001년 설립 이후 2006년 신탁업에 진출해 리츠 설립 및 자산관리, 부동산 개발, 투자자문, 부동산신탁, 대리사무 등 종합부동산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신설해 자산운용업계에 진출, 기존의 리츠와 부동산신탁 업무 뿐 만 아니라 부동산 펀드 설립과 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리츠 사업부문을 전격 분할하는 등 기존 부동산 이외에 다양한 신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