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장욱진 100주년 기념전 양주미술관 ‘피날레’ 장식
2017.12.17 09:38
수정 : 2017.12.17 09:38기사원문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전시회 두 개를 동시에 열며 올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욱진의 숨결Ⅱ : 앙가쥬망 2017’전에는 작가 35명이, ‘100인 아티스트 미디어파사드전, 백화점(百畵店)’은 작가 100명이 참여해 장욱진이 화단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장욱진은 체면과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평생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단순·소박한 그림으로 담아내 아이, 어른이 모두 좋아하는 국민화가 반열에 올라섰다.
장욱진미술관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장욱진의 숨결Ⅱ : 앙가쥬망 2017’전 개막식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100인 아티스트 미디어파사드전 백화점(百畵店)’ 기념식을 연다.
‘장욱진의 숨결Ⅱ : 앙가쥬망 2017’전은 내년 2월4일까지 진행되며 장욱진이 생전 유일하게 동인으로 참여한 미술단체 ‘앙가쥬망’의 현재 모습을 조망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장욱진은 1967년 제5회 앙가쥬망 전부터 참여해 1982년 제22회 전시까지 총 16번 전시에 참여했으며 당시 앙가쥬망은 화가 장욱진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와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전시는 앙가쥬망 창립멤버이자 장욱진의 제자인 고(故) 최경한의 작품부터 현재 앙가쥬망 회원들의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 39점을 선보인다.
공성훈, 김대영, 김정한, 김제민, 김태서, 김태진, 김태호, 김형석, 류장복, 박동진, 박성진, 박성환, 박한진, 백효훈, 신승재, 신장식, 심죽자, 안중경, 오병욱, 오병욱(경북 상주), 오수환, 오영재, 오원배, 윤종구, 이민희, 이상봉, 이학영, 장경염, 장문걸, 장양희, 주도양, 최성원, 황재숙, 황정미 등 35인이 이번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다.
‘100인 아티스트 미디어파사드전, 백화점(百畵店)’은 오는 22일부터 장욱진 화백의 기일인 12월27일까지 펼쳐진다. 미디어파사드 전에는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전개하는 100명의 회화.영상 작가가 참여해 화가 장욱진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장욱진 작품세계의 핵심 키워드인 자연과 인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한 100개의 작품을 미술관 외벽에 담아낸다.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설계돼 2014년 김수근 건축상 수상,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에 선정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이번 미디어파사드전을 통해 가로 40M, 세로 13M의 거대하고 입체적인 스크린으로 조성되며 5대의 빔프로젝션을 통해 작품이 상영될 때마다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되살아난다.
미디어파사드 전에 참여하는 작가 100인은 강병인, 강세경, 강예신, 강 운, 강유리, 강호성, 경송안, 국대호, 김기라, 김동철, 김상현, 김선두, 김선영, 김성현, 김은솔, 김일태, 김장오, 김제민, 김종운, 김 준, 김지평, 김 진, 김태은, 김홍식, 꼬닐리오, 나광호, 남기호, 도성욱, 두 민, 류호열, 문정혜, 뮌, 민지영, 박경종, 박병일, 박상이&박지윤, 박상화, 박영남, 박은선, 박이도, 박정민, 박제성, 박준범, 박현옥, 반미령, 사석원, 서유라, 석철주, 손영모, 손정목, 신성환, 신현주, 썬 킴, 안진의, 여동현, 오수환, 원성원, 유선태, 윤세열, 윤희채, 이경복, 이광호, 이광훈, 이동재, 이민우, 이배경, 이상현, 이예승, 이윤정, 이이남, 이재삼, 이진준, 이혜원, 임창민, 임채송, 장승효, 장은의, 전병현, 정명조, 정영웅, 정종미, 정직성, 정창균, 정하눅, 정해윤, 정현숙, 조충연, 진시영, 차동훈, 척 홍, 치키홍, 하명은, 하준수, 하태임, 한계륜, 한성필, 함지원, 홍경택, 홍수정, 홍지연 등이다.
또한 ‘나무’를 소재로 한 제2회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상영하는 특별전 ‘아이들과 함께 걷다’를 통해 그의 예술정신을 기린다. 아울러, 23일 오후 5시 ‘백화점·百畵店’ 전시 오픈에 맞춰 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상호 작가가 빚고 그려 구워낸 건축적 도예 그림 ‘Sturcture & Fired Painting’이 미술관 게이트로 새롭게 태어나며 일반에 공개된다.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등 해외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신상호 작가는 흙이란 매체가 지닌 속성을 끊임없이 탐구해 왔으며, 근래엔 도자 회화와 건축을 융합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올해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비롯해 ‘장욱진의 예술철학과 미술사적 의의’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명사 특강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