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코레이트자산운용 대표 "대주주 한국토지신탁과 최대 시너지 낼 것"
2017.12.26 20:09
수정 : 2017.12.26 20:09기사원문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습니다. 대주주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 또한 최대로 끌어올려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이현수 코레이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내년도 주요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토신 브랜드 기반을 바탕으로 개발신탁 초기자금 조달단계에서 블라인드펀드를 설립, 딜에 참여할 수 있다"며 "또한 미분양개발건에 대한 분양대금채권 등 유동화를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담당하는 등 사업적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한토신이 대주주로 교체된 직후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시작한 이 대표의 성과도 눈에 띈다. 그간 다소 위축된 유가증권운용본부 조직을 개편해 최근 몇 년간 고전을 겪던 주식형펀드의 성과를 크게 개선시킨 것이다. 현재 대표 주식형공모펀드인 '코레이트트리플스타주식형'의 최근 1년 성과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상위 5% 안에 든다. 또한 올해 11월엔 사학연금 주식형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 채권운용역을 영입해 멀티에셋팀을 신설했으며, 신규 채권형공모펀드로 1000억원 이상의 수탁액을 단기간 달성했다.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본래 강점인 부실채권(NPL)운용 부문을 더 강화한 점도 대표 성과로 꼽힌다. 올해 자산운용사 가운데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낙찰받은 NPL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현재 운용 중인 NPL펀드 중 올해 말 만기상환되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 기준 운용수익률이 9~17%를 기록했다"며 "5년 동안 쌓은 NPL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페셜NPL, 기업구조조정조합(CRC) NPL시장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위해 올 초 세빌스코리아 출신의 오성일 상무를 영입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바이오관련 비상장기업 투자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바이오기업 발굴 분석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년 전 설정한 신라젠 전환사채 편입펀드의 수익률이 무려 677%의 성과로 수익을 확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간 전통적인 주식형공모펀드 시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부동산, NPL, 비상장투자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부문에서 강점을 냈다"며 "앞으로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역량 있는 해외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