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끝없는 해운 야심...현대상선과 공동운항 추진

      2018.01.18 13:55   수정 : 2018.01.18 13:55기사원문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이 한진해운 청산 이후 무너진 글로벌 해운노선 재건에 총력을 기울여 주목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출발한 SM상선은 후발 해운사임에도 불구, 북미 노선 서비스에 돌입하는 등 국적 해운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의 더딘 성장세속에서 SM상선의 급속한 두각은 한진해운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 조금씩 도움을 주고 있다.



18일 SM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출범한 SM상선은 미주 서안 북부에 신규 노선을 오는 5월 첫 주에 개설한다. PNS로 명명될 신규 노선에는 4000TEU 급 선박 6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항지는 얀티얀-닝보-상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도쿄-부산-광양-얀티얀 순이다.

SM상선은 미국 시애틀 및 캐나다 현지에 영업 조직을 갖추는 작업도 최근 모두 끝마쳤다. 이번 서비스 개설로 미주 서비스 확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 회장이 SM상선의 북미 해운노선에 대한 확장에 직접 나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 서안에 이어 동부 노선도 중장기적으로 검토중이다. SM상선 관계자는 "미 동부 노선은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을 전환 배치하는 추세로 과잉 공급이 예상돼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본 뒤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상선 등 국내외 선사들과 협력 가능성은 계속 열어 둔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 회장은 최근 국내 1위 해운사인 현대상선과 공동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영난 탈출구를 찾는 현대상선과 충분한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SM상선이 상호 윈-윈(Win-win)을 통한 시너지 배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 최대 해운사인 현대상선이 신생 중견 해운사인 SM상선의 공동운항 제안에 자존심을 구겼을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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