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소년, 12살짜리가 실수로 쏜 총에 맞아..목숨은 건져
2018.01.22 14:32
수정 : 2018.01.22 14:32기사원문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5살 소년은 호주 퀸즈랜드주에 사는 카메론 칼비시다.
총은 22구경 소총이었다. 주로 사냥에 쓰이는 총이다.
카메론의 아빠 로버트 칼비시는 아들이 “아빠, 총에 맞았어요”라고 소리치며 자신에게 뛰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버트는 곧장 카메론을 차에 밀어 넣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티셔츠로 카메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며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향했다. 시속 156km로 빗속을 달렸다.
당시 카메론은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로버트는 카메론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또 그는 피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카메론이 고개를 숙이도록 했다.
스탠소프병원에 도착한 카메론은 응급 처치 후 레이디실렌토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빠른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카메론은 세 번에 거쳐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주변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카메론은 이번주 퇴원을 앞두고 있다. 로버트는 카메론이 아직 커다란 머리 고정용 보조기를 차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퀸즈랜드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고로 보고 있지만 총기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