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 시장, 신흥업무지구 부상·여의도권 위축"

      2018.02.04 13:05   수정 : 2018.02.04 13:05기사원문
올해 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시장은 교직원공제회빌딩의 준공과 LG그룹 계열사들의 마곡 이전 등으로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 문정지구 등 신흥 업무지구는 강세를 띨 전망이다.

4일 한화63시티가 배포한 '오피스트랜드2018'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드 첨단융복합기술 관련기업 사옥이 속속 입주하고 있으며 송파 문정지구에는 공공청사와 신성장동력산업 관련 기업 사옥이 입주하고 있다.



또, 판교 오피스시장이 도심권(CBD), 여의도권(YBD), 강남권(GBD)에 이어 제4권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교는 작년 4·4분기 기준 공실률이 0%로 조사돼 제2테크노벨리 조성 이후에도 정보통신(IT)산업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CBD 권역에 속하는 남대문과 서울역 오피스 시장도 서울로 7017 개장 등에 힘입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제시됐다.

반면 YBD의 오피스 시장 위축이 우려됐다. 지난 2016년에는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사옥 등이 CBD로 이주한 데 이어 작년에는 LG전자, LG CNS, 서브원 등 LG계열사가 마곡지구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교직원공제회, 국민은행 신사옥, 파크원, MBC사옥 개발 등 신규 대형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공실률 장기화가 예상됐다.

또, 지난해 오피스 공실률은 13.3%로 전분기대비 0.5%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CBD 15.9%, GBD 6.6%, YBD 17.6%였다. CBD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이전으로 공실률이 0.5%포인트 상승했고, GBD는 파르나스타워의 공실이 대부분 해소돼 전분기 대비 3%포인트 가량 공실률이 하락했다. YBD는 LG전자의 마곡지구 이전 탓에 공실률이 0.8%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오피스시장 거래금액은 약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 거래금액은 8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여의도 IFC 3개 빌딩(약 1조8000억원)이 매각되며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6년을 웃도는 수치다.
"국내 기업의 사옥 수요 증가, 풍부한 유동성과 펀드 만기가 맞물리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세빌스코리아 측은 풀이했다.

실제 작년 말 약 900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을 제외했음에도 시그니쳐타워, 판교 알파리움타워, 부영을지빌딩, 수송스퀘어, 메트로타워 등 2000억원 이상의 대형거래가 전체규모의 56%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종결이 예상되는 KB국민은행 명동본점 등 다수의 오피스 거래에 더해 펀드 만기가 예상되는 물건까지 고려하면 2018년 투자시장 규모도 2017년 규모에 필적할 전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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