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사 출신 캐나다 총독의 특별한 선물
2018.02.17 14:27
수정 : 2018.02.17 14:27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정상외교를 통해 '특별한 선물' 하나를 받았다.
지난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뤄진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다.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과 함께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이 특별한 선물을 줬다"며 "우주에서 직접 찍은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주선을 타고 푸른 바다 위에 놓여져 있는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개로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 파이예트 총독의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와 평화 무드가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캐나다가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지속해서 지지해준 데 감사하고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게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과학자이자 캐나다 첫 여성 우주비행사 출신의 파이예트 총독은 지난해 7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지명에 의해 제29대 총독에 올랐다. 캐나다 총독은 영국 여왕을 대리하는 상징적 국가 최고 기관이지만 실제로는 형식적 지위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캐나다 우주국(CSA)가 실시한 공개 선발을 통해 우주비행사에 뽑혔으며 1999년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서 첫 임무를 수행했다. 2009년 엔데버 호의 우주 비행에도 선임 비행사로 참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활동하는 등 총 611시간의 우주비행 시간을 갖고 있다. 컴퓨터 과학자로 영어와 프랑스어는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어 등 6개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까지 몬트리올과학센터 최고경영자(CEO)직을 역임했다.
한편 캐나다는 한국전 3대 파병국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