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부 '윤호진' 에이콤 대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

      2018.02.24 20:19   수정 : 2018.02.24 20:19기사원문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등의 제작자로 널리 알려진 한국 뮤지컬계의 대부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놓고 신작 뮤지컬 제작발표 일정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는 24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최근 공연계에 불미스러운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끼며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불편함을 느끼시는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면목이 없다"며 "저 역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은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가 준비중이었던 '웬즈데이'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는 28일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다.



윤 대표는 "저에 대한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이라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5시 반 경 윤호진 대표는 다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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