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복권컨소시엄, "가격 경쟁력이 복권수탁사업자 선정 배경"
2018.03.09 16:02
수정 : 2018.03.09 17:25기사원문
동행 복권컨소시엄은 제주반도체와 한국전자금융, 에스넷시스템, 케이뱅크가 각각 43.7%, 21.5%, 12.0%,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행 복권컨소시엄이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장 큰 요인은 '가격 경쟁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동행 복권컨소시엄과 인터파크·나눔로또 컨소시엄이 경쟁했다.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위원회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개별 컨소시엄의 기술평가점수와 가격평가점수를 산정해 최종 점수를 결정했다.
평가 결과 동행 복권컨소시엄이 91.075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인터파크(90.5663점)와 나눔로또(89.6716점)이 뒤를 이었다.
동행 복권컨소시엄은 입찰가격점수에서 15점을 기록하며 인터파크 컨소시엄 12.931점과 나눔로또 컨소시엄 12.2449점을 크게 앞질렀다. 기술평가점수 부문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77.6353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77.4267점, 동행 복권컨소시엄은 76.0751점을 받았다.
동행 컨소시엄은 기술평가점수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입찰가격점수에서 경쟁 컨소시엄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각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수수료율은 동행 컨소시엄 1.1256%, 인터파크 컨소시엄 1.3057%, 나눔로또 컨소시엄 1.37886%다.
제주반도체 김세중 전무는 "복권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들이 동행 복권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로 들어왔다"면서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했고 특히 한국전자금융의 CD, ATM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서 새로운 투자 없이 가격 거품을 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행 컨소시엄은 향후 제1금융권 은행 중 복권 당첨금 지급 은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동행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 경쟁 과정에서 당첨금 지급 은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 전무는 "복권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 제1금융권 은행 중 당첨금 지급 은행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행 컨소시엄은 향후 복권수탁사업을 통해 복권 이미지 개선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복권판매금의 41%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는 만큼 공익적 성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무는 "복권 기금은 복지예산이나 장학금 등 기획재정부 예산으로 사용되는 소스 중 하나"라면서 "공익광고와 깨끗한 사업 운영을 통해 복권 이미지 개선에도 힘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동행복권 컨소시엄과 기술협상을 맺은 뒤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행 복권컨소시엄은 최종 계약 체결이 끝나면 올해 12월부터 5년 동안 로또를 포함한 복권사업을 수탁 운영한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 추산액은 약 3조7948억원이다. 지금까지 복권 수탁 사업자의 연간 이익은 20억~30억원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과는 받지 못했지만 최종적으로 복권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안정적으로 인수인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