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 한·미 금리 역전으로 투자매력 상실

      2018.03.25 19:14   수정 : 2018.03.25 19:14기사원문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채권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채권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해 초 부터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외환스와프포인트(CRS.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가 더 커졌고 이에 따라 이에 따라 해외채권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외환스와프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굳이 국내 보험사들이 환헷징 등을 해가면서 해외에 채권을 투자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외환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내 금융회사가 계약 만기시 원금보다 적은 원화를 돌려받을 각오를 할 정도로 비싼 값에 달러를 조달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달러 차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금리 3%짜리 미국 채권에 투자해도 환헤지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얻는 수익은 2% 아래로 떨어져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는 것.

전문가들도 외환스와프포인트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플러스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은 보험사들의 해외투자를 더 어렵게 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채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환 헤지 비용이 늘어나는데 해외채권 투자를 늘리는 보험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실장은 "한마디로 얘기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해외채권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외환스와프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을 더 늘려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채권 투자를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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