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MG인베스트먼트, 현직 대표 참여 MBO 매각

      2018.03.28 08:09   수정 : 2018.03.28 08:31기사원문



MG손해보험의 자회사 MG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 윤경순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MBO(경영자인수) 방식으로 매각됐다. MBO방식인 만큼 기존 직원 8명도 그대로 승계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인베스트먼트의 매각주간사 동아회계법인은 최근 입찰을 통해 특수목적회사(SPC) YK파트너스를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6일 잔금도 납입됐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통주 91.8%를 약 1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다.
YK파트너스는 현직 경영자인 윤 대표가 2대주주다. 윤 대표의 지인 중심으로 이뤄진 SPC로 알려졌다.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8.2% 지분은 변동이 없다.

MG인베스트먼트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가 된 벤처캐피탈이다. 주로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며 구주와 프리IPO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대주주가 MG손보로 바뀌면서 상호가 현재의 MG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초기기업 및 사모펀드(PEF)를 통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PEF의 경우 미드캡(중소중견기업) 및 벤처기업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PEF전문가 1~2명도 채용할 예정이다.

MG인베스트먼트는 그린뷰티조합을 청산하면서 내부수익률(IRR) 8.7%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8억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2016년 17억5000만원 △2017년 2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재 6개 조합 운용에, AUM 1025억원 규모다. 오는 4월에는 그린농림수산식품조합을 청산한다. IRR 10%가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초에는 순수 민간 자금을 모아 만든 200억원 규모 'IBKC-MGI 신성장 특화 Pre-IPO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정책자금이 들어가 있지 않아 투자처 선정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세컨더리 펀드와는 다르게 기업 구주 뿐 아니라 신주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2017년 7월에는 KDB산업은행 벤처투자 펀드 소형리그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MG인베스트먼트에 150억원을 출자한다. 올해 1월에는 250억원 규모로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를 결성키도 했다. 최근에는 MGI바이오신성장펀드를 125억원 규모로 조성키도 했다.

한편, MG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그린부산창업투자는 2008년 90억원으로 설립돼 자본금을 235억원으로 확충했다.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191억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우증권 등이 각각 10억원, 엠게임이 4억원을 출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자구책 차원에서 사옥 매각 후 MG인베스트먼트 지분을 매각했고, 서울 역삼동 동주빌딩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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