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신임 사장 "변화를 두려워 말라"

      2018.04.05 17:16   수정 : 2018.04.05 17:16기사원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은 5일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은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이날 정 신임 사장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이날 치러진 '특별한 취임식'은 한수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정 사장은 무선마이크를 차고 정장 상의도 벗고 파격적으로 등장했다. '노타이 셔츠'에 소매도 걷어붙였다. 공기업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연설하는 식의 형식적인 취임행사가 아니었다. 토크콘서트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정 사장은 무대 단상이 아닌 직원들이 앉은 자리까지 눈높이를 맞추고 자신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지금은 한수원이 세계적인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할 때다.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역량 확보,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나아가 에너지 종합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원칙 바로 세우기 △원전 안전운영과 건설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지향적이고 꿈이 있는 일 잘하는 조직문화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범사전치 즉무불성(凡事專治 則無不成·어떠한 일이든 전력을 다해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이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전하면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1983년 상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으로 일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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