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4차산업혁명 시대 전문 인력 양성 박차

      2018.04.16 17:06   수정 : 2018.04.16 17:06기사원문


【 안산(경기도).가산동=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 소재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금형조합) 금형교육원. 교육장에서는 고등학생들이 CAD 프로그램을 비롯해 최첨단 금형장비들을 이용해 실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서울 동대문구 소재 휘경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들은 금형조합이 제공한 최점단 금형장비를 통해 배운 이론을 실습하고 있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금형조합, 연 500명 양성

금형교육원은 금형 관련 중소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금형조합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 경기 안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확장했다. 1만㎡의 부지에는 본관동, 실습교육동, 기숙사동 등이 들어서 있고 탭핑센터, 머시닝센터, 선반.밀링, 방전기, 측정기 등 160여개의 교육설비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고가 장비들이 가득차 있는데 장비값만 총 34억원을 넘는다. 교육원을 만드는 데는 이와 별도로 130억원 이상이 들어갔다. 비용 대부분은 560여개 조합 회원사들이 댔다. 이곳에선 매년 350~500명 가량의 교육생을 키워내고 있다.

금형조합 박순황 이사장은 "2014년을 기점으로 금형 생산이 정체되고 있고 수출도 감소추세에 있다"면서 "내수, 수출 부진은 물론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기업의 경영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연구개발이나 인력양성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지원제도를 뿌리산업 특성에 맞게 전담 부처에 일원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과의 공정거래 기반 확립과 더불어 일본과 같이 탄력적근로제 확대 도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일감이 몰리는 때 근로시간을 늘리고 일감이 적을 때는 줄여 평균 근로시간을 법정 근로시간 내로 맞추는 제도다.

■주택가구조합, 가구기술교육원 설립 추진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주택가구조합)도 인재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택가구조합은 '가구기술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주택가구조합 이기덕 이사장은 "가구 제조는 3D업종으로 꼽힌다. 현장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전문 인력은 더욱 찾기 어렵다"면서 "가구기술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기존 국비지원 기술교육원과 협력해 업계가 가구기술교육을 위한 기관을 만들면 가구의 고부가가치를 지향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가구조합은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 공동사업, 단체표준 인증, 가구 관련 각종 시험.검사 등을 통해 자립으로 우뚝 선 탄탄한 협동조합이다. 아파트에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주방가구, 옷장, 거실장, 신발장 등을 건설사에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이다. 주택가구조합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바로 단체표준 1호를 갖고 있어서다. 가정용 싱크대, 공동주택용 현관장과 반침장, 드레스 수납시스템 등 6종의 단체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인증, 공동구매, 시험, 판로지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조합이 직접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가구전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가구시험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최저임금이 올랐는데 '정부구매물자' 계약 금액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면서 "정부구매물자부터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돼야 민간으로도 확산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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