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단채 조달액 298조원..높은 A1 발행 비중에 안전자산 투자 선호 여전
2018.04.20 10:03
수정 : 2018.04.20 10:03기사원문
지난해 1분기 235.4조원에서 4분기 316.5조원까지 줄곧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다시 감소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를 제외한 증권회사, 기타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이 발행하는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량은 262.7조원으로 전년 동기(205조원) 대비 28.1% 증가, 직전 분기(282.6조원) 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증권회사의 발행량이 19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69.2조원) 증가, 직전 분기 대비 9.4%(-20.4조원) 줄었다.
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하는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35.3조원이 발행되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화표시 전자단기사채는 2016년 8월 최초 발행돼, 8월 기준 4850만달러 발행량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중 총 2.2억달러가 발행됐고, 2018년에는 1분기에만 1.4억달러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대상인 3개월 이내 발행물이 9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등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만기 3개월 이내 발행물 선호도가 높다.
1일물 발행이 45.4%를 차지하는 등 7일이내 초단기물의 발행은 전체의 72.9%를 차지한 217.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 직전 분기 대비 10.4% 감소했다.
이중 1~3일물 발행이 186.3조원으로 전년 동기(138.8조원) 대비 34.2% 증가했다. 전분기비 1일물 발행은 12.3%, 4∼7일물 발행이 17.2%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권회사와 SPC의 전단채 발행량은 증가한 반면, 카드사 등 기타 금융업 및 일반기업은 발행량이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증권회사와 카드사 등 기타 금융업의 발행량이 감소한 반면, SPC와 일반기업은 발행량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증권회사는 195.8조원 발행해 전년 동기(126.6조원) 대비 54.7% 증가, 직전 분기(216.2조원) 대비 9.4% 감소했다. 증권회사는 전체 발행의 6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다른 업종에 비해 발행량의 변동이 가장 크다.
전체에서 21.4% 비중을 차지하는 카드사·캐피탈 및 기타 금융업의 전단채 발행량은 43.3조원으로 전년 동기(50.4조원) 대비 14.1%, 직전 분기(45.6조원) 대비 5.0% 감소했다.
유동화전문회사는 전단채를 35.3조원 발행했다. 전년 동기(30.4조원) 대비 16.1% 증가, 직전 분기(33.9조원) 대비 4.1% 증가했다. 유동화전문회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지난 4분기 동안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일반기업은 전년 동기(28조원) 대비 15.7% 감소, 직전 분기(20.8조원) 대비 13.5% 증가한 23.6조원을 발행했다. 전체 전단채 발행 중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등 일반기업의 발행량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로 전년 동기(11.9%) 대비 하락, 직전 분기(6.6%) 대비 상승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인 A1 등급의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211.1조원) 대비 25.8% 증가한 265.6조원으로,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발행의 89.1%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A1 등급의 발행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A2 등급 이하 발행량은 32.4조원으로 전년 동기(24.3조원) 대비 33.3% 증가, 직전 분기(28.7조원) 대비 12.9% 증가했다.
차하위 등급의 발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A3 등급의 발행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