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중도인출 60%가 “집 때문에”

      2018.04.27 17:15   수정 : 2018.04.27 17:26기사원문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거주목적으로 인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구입 대신 주거임차 목적으로 인출을 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금액은 151조원으로, 2016년 12월 말에 비해 5조6000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전체 근로자는 583만4000명으로, 2만4000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중도인출한 자는 2016년의 65.7%인 2만6323명, 인출금액은 66.3%인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2016년의 65%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지난해 연간 중도인출 규모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중도인출 사유로는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이 인출자의 39.6%로 가장 많았다. 다만, 2016년(45.7%)과 비교해 40%대 밑으로 내려갔다. 인출금액도 같은 기간 44.9%에서 40.6%로 줄었다.

반면 주거임차 목적으로 인출한 가입자 비중은 2016년 18.1%에서 지난해 상반기 22.2%로 늘어났다. 인출금액은 14.0%에서 16.8%로 증가했다.

2016년 대비 2017년 상반기의 주거 목적의 임차보증금은 인출자 기준 80.7%, 인출금액 기준 79.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기 요양,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 회생절차 개시 등의 순이었다. 1인당 인출금액은 장기 요양이 4300만원, 주택 구입이 3200만원,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이 23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은 39만1497명이고, 해지금액은 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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