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조명·비상벨 설치해 '여성 안심 귀갓길' 만든다

      2018.05.03 12:00   수정 : 2018.05.03 12:00기사원문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동네 골목에 조명, 비상벨, 반사경 등이 설치된다. 여성들의 귀갓길 범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5월 한달 동안 여성 불안환경을 진단·점검해 생활 주변의 불안요인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여성 귀갓길 등 범죄취약지점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은 여성의 범죄 불안감이 높은 취약지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가예산 4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전국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은 조도, 조명 간격,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 주·야간 통행량 등 셉테드(CPTED) 기법을 활용해 여성 불안환경을 면밀히 점검한다. 셉테드는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줄이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다.

특히 경찰은 전국의 여성 귀갓길 범죄취약지점을 분석, 야간 조도와 방범시설 유무, 사각지대 유무 등을 고려해 개선이 시급한 장소 총 296곳을 선정했다. 경찰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골목 위치안내판, 조명, 비상벨, 반사경 등 다양한 범죄예방시설들을 맞춤형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범죄취약지점을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하고 환경개선사업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경찰과 지자체 간 협업으로 지역사회 범죄예방활동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범죄취약지점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에는 지역별로 범죄발생률 및 체감안전도 조사 등을 실시하고 정책 효과를 분석해 이번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한 수준인데도 불안감이 높은 취약지점에 대한 환경 개선은 아직 미흡하다”며 “이번 점검은 여성 귀갓길 등 여성 일상생활 주변의 범죄 불안감이 높은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을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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