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일가족 자살폭탄 테러 현재까지 54명 사상

      2018.05.13 21:12   수정 : 2018.05.13 21:12기사원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에서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교회와 성당등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동 자바 주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성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8시께 디포느고로 거리와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연달아 폭탄이 터졌다.

이날 테러로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사망했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1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애초 2명으로 전해졌지만 중상자가 많아 갈수록 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테러 용의자 6명이 일가족이며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 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가족 가운데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먼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 자폭했다. 또 얼굴을 가린 엄마가 9세와 12세인 딸 2명을 데리고 디포느고르 거리에 있는 교회 경내로 들어가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비슷한 시간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는 아버지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테러를 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라바야 시에 있는 모든 성당과 교회를 폐쇄하고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무고한 어린이와 경찰,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이런 행위는 인간성의 한계를 넘는 야만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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