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김정은 발언 논란에 "내 해석일 뿐 정부입장과 무관"

      2018.06.07 09:47   수정 : 2018.06.07 09:47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엎드려 애원했다'고 말한 뒤 논란이 되자 '개인적인 해석일 뿐 정부 입장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것들은 내 발언이다. 행정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비유였다"며 "그것은 내 해석"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측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발언이 북한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며 "이에 대해 예민한 건 언론 뿐"이라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힌 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을 다시 잡아달라고 엎드려 애원했다(Kim Jong Un got back on his hands and knees and begged for it)"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분노와 적대감'을 이유로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김계관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여전히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확정됐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취소한 이유는 북측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관료들을 모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또한 우리와 핵전쟁으로 가겠다, 우리를 핵전쟁으로 패배시키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원하지만 "그들은 아마도 그것(비핵화)를 위한 아주 긴 일정표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청중들을 향해 팔레스타인도 이와 비슷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벌어지길 바라는게 바로 이것"이라며 "당신들은 판도를 바꾸고 그들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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