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 차별 ‘품질’로 정면승부

      2018.06.10 17:39   수정 : 2018.06.10 17:39기사원문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목록에서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또 다시 제외됐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제재 조치가 1년반 동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추후 보조금 목록에 한국 배터리를 적용한 차량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이 지난달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해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의 절차를 완료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는 지난주 올해 여섯번째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총 313개 차량이 선정됐지만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적용한 차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차량이 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형식 승인은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절차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한국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해왔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중국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며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에 대응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빗장을 열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향후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형식 승인을 획득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장착 차량이 이번 차수가 아닌 다음 차례에 보조금 심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이 발표한 우수품질기업명단(화이트리스트)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포함돼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정부가 선정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명단과는 별개지만 국내 업체들이 모범기업으로 평가를 받은 만큼 추후 보조금 리스트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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