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경공모 회원 6명 추가입건
2018.06.18 11:10
수정 : 2018.06.18 11:10기사원문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주범 '드루킹' 김모씨(49, 구속기소)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8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지난주 경공모 회원 6명을 추가로 입건해 현재까지 총 4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특검 전 송인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 등을 소환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검이 임명돼 수사 준비 중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특검과 협의할 것”이라며 “특검 측으로부터 수사기록 제출 요청을 받았으며 기록 인계 방식 등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검에서 아직 경찰 파견 요청은 없었지만 요청시 특검과 긴밀히 협의해 역량 있는 경찰관 파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그간 경찰 수사진행 사항 등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 이 청장은 “상해의 위험성 등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며 이후 신병처리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6·13 지방선거 선거사범 수사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당선자 77명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선거사건은 대상자 당선 여부를 불문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며 특히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선거일 후 6개월로 짧으므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 청장이 이달 말 정년 퇴임하는 만큼 차기 경찰청장에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인 민갑룡 청장을 내정하고 수사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 청장은 “수사구조개혁 발표 시기는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으나 이번주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안이 발표되면 국회 입법화 절차가 진행될 것이므로 향후 국회 논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