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유증은 주가에 독?
2018.06.26 17:15
수정 : 2018.06.26 17:15기사원문
물론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집할 경우 신사업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20일 운영자금 129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 시설자금 37억원 등 총 266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5000만주, 주당 예정 발행가는 533원이다.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이달 1000원대를 웃돌았지만 이날 종가기준으로 715원까지 떨어졌다. 오리엔트정공의 이날 시가총액은 481억원으로, 유증자금은 전체 시총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주주배정 유증을 진행 중인 나노 역시 주가가 하락세다. 나노는 보통주 신주 78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가 종전 1570만주에서 2355만주로 대폭 늘어난다. 확보한 자금은 시설자금 목적으로 72억3000만원, 운영자금 목적으로 56억원을 각각 사용키로 했다. 유증 계획으로 이달초 2600원대를 기록했던 나노 주가는 현재 2000원대로 내렸다.
아이엠도 유증 발표 이후 약세다. 아이엠은 보통주 신주를 1500만주를 발행한다. 들어오는 자금은 시설자금 117억원, 운영자금 62억원 등올 용처가 정해져 있다. 아이엠의 주가는 이달 초 1990원대에서 1400원대로 떨어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영향도 크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상증자는 자금 모집 확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만 신주 발행주식수가 많거나 운영자금 목적인 경우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최근 증시가 불안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