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제주 곽지해수욕장서 '질주'…관광상품화

      2018.06.28 12:38   수정 : 2018.07.09 16:10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올 여름 경주마들이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달리는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윤각현)는 오는 7월8일 곽지해수욕장에서 ‘경주마 해변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경주마 8마리가 해변을 따라 질주하는 250m 거리의 경주다.



출전하는 경주마는 모두 순수 제주마로서 현역 경주마들이다.


이를 위해 곽지해수욕장에 300m 경주로와 경주마 마방이 설치되고,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수들이 기승한 경주마가 실제 경주를 방불케 하는 시속 60㎞ 속도로 달리게 된다.


해변경주는 정식 경주가 아니어서 일반인의 베팅은 불가능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응모권 1600장을 나눠줄 예정이다.

우승마를 적중한 관람객에게는 곽지해수욕장 소상공인 음식점과 인근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생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지역상생 상품권 지급은 소상공인의 매출신장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에게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렛츠런파크는 또 경주마가 이동 중에 다칠 것에 대비해 무진동 설계된 수송차량을 준비한다.또 경주마의 건강을 고려해 평소 생활하는 마방을 행사장에 옮겨놓기로 했다. 여기에다 전담 수의사와 마필관리사 등 마필 전문 인력 20여명과 행사 당일 안전사고에 대비해 행사진행 인력 50여명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 해변경주에는 사람과 경주마가 대결하는 달리기 대회도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마사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주마는 150m 지점에서, 사람은 50m 지점에서 각각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해 즐길 수 있는 미니호스 포토존, 어린이 버블아트, 페이스페인팅, 말인형 아트토이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도 드문 해변경주는 해외토픽으로 소개될 정도로 그 상품성이 검증된 바 있다”며 “해변경주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의 하나가 되도록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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