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잊은 특검팀, '드루킹' 2차 소환조사 진행

      2018.06.30 15:41   수정 : 2019.08.25 15:08기사원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말에도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검팀은 30일 '드루킹' 김모씨를 대상으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수사 단서를 찾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사무실로 다시 한 번 소환,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첫 소환조사 이후 이틀만이다.

특검팀은 김씨를 대상으로 한 첫번째 소환조사에서도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포괄적인 사건 정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첫번째 조사에서 김씨는 특검에 성실하게 진술하며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김씨가 본인이 밝힌대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협조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이틀만에 김씨를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8일 김씨의 진술과 압수한 자료 등에서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김씨가 특검팀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는만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허 특검 역시 이날 이른 시간부터 사무실로 출근, 수사팀의 활동을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특검은 이날 김씨 소환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기록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는 끝났지만, 추가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경찰 수사기록 일부와 드루킹 일당이 쓰던 휴대전화,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실물 및 하드디스크 이미지 파일 등을 확보했다.

특히 특검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멤버였던 도모·윤모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얻은 자료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검팀은 두 변호사로부터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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