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3분기 내수, 수출 모두 하락세"

국내 기업들이 올해 3·4분기 내수, 수출 등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업종별로는 반도체, 화학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다시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5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시황 전망이 96, 매출 전망은 99로 각각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내수와 수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내수는 전 분기 103에서 96으로, 수출은 103에서 97로 낮아졌다. 설비투자(96)와 고용(97) 전망도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화학, 정밀기기, 전자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00을 밑돌았다.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지난 1분기보다 상황이 좋아졌다. 전자(98), 기계장비(93), 철강금속(95), 섬유(94)가 전 분기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90)와 조선(93)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8)이 중소기업(93)보다 좋았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시황 현황 BSI와 매출 현황 BSI는 지난 2·4분기 각각 92와 93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0, 14포인트 상승했다.

[e-mail]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