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물놀이 나섰다 잇단 안전사고.."무더위 지속 유의"
2018.07.22 14:27
수정 : 2018.07.22 14:27기사원문
주말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에 나선 시민이 늘며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소방청은 전날인 21일 부산 등 10개 시·도에서 수난사고가 모두 25건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사망 9명, 부상 15명으로 안전구조한 인원도 18명에 달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오후 2시15분께 강원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이모씨(80)가 점심식사를 한 뒤 물놀이를 위해 발을 담그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그는 식사 중 일행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후 3시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레저보트가 선착장 방파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이모씨(40) 등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개천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전 9시49분께 충북 충주시 삼탄유원지에서는 중학생이 다이빙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15)은 높이 2m가량 바위에 올라갔으나 다이빙을 한 뒤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같은 날 오후 7시9분께 경남 함양군 안의면 석천교 밑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B군(11)과 친척인 C군(11)이 깊은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B군은 이날 오후 9시께 숨졌다. 또 C군은 호흡, 맥박은 정상이지만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물놀이뿐 아니라 더위 자체로도 시민 건강이 위협받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1일에 전국 소방서에 폭염으로 59건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56명 이송됐다.
한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대구·경북 지방, 등에서 37도 수준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해 온열 질환이나 농·축·수산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