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키로.."양측 협력 격상 계기"
2018.08.03 16:59
수정 : 2018.08.03 16:59기사원문
강경화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아세안 협력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신남방정책 추진 전략 및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본격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을 3P(사람, 상생번영, 평화) 협력 분야 중심으로 설명하고, 아세안측이 긴밀히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측 참석 장관들은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아세안 협력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쌍방향 교류를 통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인적교류 및 미래 세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아세안측 장관들은 우리 정부가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유일하게 한-아세안 센터 및 아세안문화원 등 2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점 △양측 협력의 핵심 재정적 기반인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상생 번영이 지속가능한 한-아세안 파트너십 구축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공통 인식 아래, 연계성 강화·개발격차 완화 등 아세안측 관심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가 한국과 아세안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타결 및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자유화 등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진전에 대해 설명했다. 아세안 국가들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관심을 갖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에 아세안 외교장관 명의 성명 발표로 적극 기여하는 점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세안측 장관들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거양하기 위해 2019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아세안 장관들은 우리측 제안을 환영했다.
양측은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단순히 대화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양측간 실질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