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회생은 관광산업 육성으로
2018.08.20 10:33
수정 : 2018.08.20 10:33기사원문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0일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실장과 한대성 한국은행 과장이 공동 작성한 ‘경남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경남의 관광산업은 GDP 비중의 5.1%를 차지하며 제조업의 약 2배에 달하는 20.9%의 취업유발계수를 가져 저성장·고실업시대 경제성장 동력과 지역발전 전략 등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논문은 관광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부문별 관광산업 활성화 △테마별 관광산업 활성화 △관광정책 지원 강화 등 총 3개 분야 11개 과제를 시급성에 따라 중·단기별로 구분해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먼저 업종부문별 활성화 정책은 여행업과 숙박업 등 관광사업체 지원과 숙박시설 인증·관리 및 다양화, 우수 음식점 선발, 정보제공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시급하다.
테마별 관광산업 부문의 경우 의약엑스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기존 대형 이벤트의 콘텐츠 업그레이드 및 지속적인 개최가 중요하다.
관광정책 지원은 개별여행객 지원정책과 전라권과의 연계 및 마케팅 강화, 주요 관광시설 연계시스템 구축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
지난 2016년 산업연구원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따른 관광지출 증가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국내관광 지출액이 5% 늘어날 때 1조2000억 원, 10% 증가 시 2조5000억 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 및 대형 이벤트 등의 개최여부가 관광객 증가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과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2016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린 해에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대경장세계문화축전은 4087억 원, 산청전통의약엑스포는 298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관광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지역내 총생산(GRDP) 103조9954억 중 연관 산업을 포함한 관광산업의 비중이 5조8589억 원으로 전체 GRDP 중 5.6%를 차지한다.
또 2016년 기준 관광사업체 수는 8만5695개, 관광종사자는 22만7532명으로 도내 전 산업 대비 각각 31.9%와 16.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도내 전체 관광사업체는 1853개로 전국의 5.4%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지만 전국 평균(2007.4개)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81개 문화관광축제 중 경남은 6개가 지정돼 평균(4.8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태·녹색관광자원은 자연공원 16개(20.5%), 관광농원 111개(17.4%), 농촌체험휴양마을 105개(11.0%), 어촌체험마을 22개(20.8%), 삼림욕장 20개(10.3%) 등으로 전국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정문화재 1216개(11.4%)와 전국 3677개의 섬 중 794개의 섬이 경남에 분포돼 있다.
논문은 경남의 전 산업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크고, 전국 대비 생태·녹색, 역사문화, 해양 등 분야별 월등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개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