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실손보험 보험료 지급률 천차만별

      2018.10.12 09:13   수정 : 2018.10.12 09:13기사원문
실손보험이 2009년 표준화 실시로 보험사별 보험료와 보장범위가 큰 차이가 없지만 보험금 지급율은 회사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이는 회사별 지급심사와 약관 해석이 '자의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실손보험사 전체 평균 지급률도 70%에 미치지 못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지상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실손보험 5개년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별 최근 5년 평균 지급률은 최소 58%에서 최대 80.5%로 약 22.5%포인트 차이가 났다.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중 교보생명이 약 72.4%로 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생명(68.7%), 한화생명(66.8%) 순이었다. 특히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사(17곳) 평균 지급률(69.2%) 보다 낮은 지급률을 보였다.

손해보험사도 가입자 수 기준 상위 7개 중 현대해상이 80.5%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58.0%의 지급률을 보였다.
보험사 별로 최대 22.5%P의 차이를 보여 유사한 실손 보험 가입자 사이에서도 실제 보험청구액 대비 지급률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지상욱 의원은 "표준화된 실손보험이 지급률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편차가 큰 이유는 지급심사 및 약관적용 기준이 보험사 별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227건이었던 민원 건수는 2017년 5071건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민원 건 수도 2237건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체 실손보험사의 평균지급률은 69%에 그쳤다. 총 40조원의 청구액 중에서 28조 원이 피보험자에게 지급된 것이다.

지상욱 의원은 "어려운 용어, 질병코드 등 본인의 보장범위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면서 "병원에서는 대부분 보장받는다고 생각하는 동일 질병검진에 대해서도 보험사마다 지급이 다를 수 있어, '진료 전'에 병원이 환자의 가입보험을 조회해 환자가 보장/비보장을 정확히 알고 진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6월 기준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3396만명으로 생명보험사 중에서 삼성생명이(233만 건)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135만 건), 교보생명(118만 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532만 건), DB손보(468만 건), 삼성화재 (405만 건) 순이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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