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환적화물 늘려라" 일본·동남아 선사 모신다
2018.10.23 17:38
수정 : 2018.10.23 17:38기사원문
BPA는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소재 화주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일본지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권역별 타깃 세미나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객들과 심층토론과 의견교환을 통해 부산항 이용의 어려움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현장에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기존의 대규모 마케팅 행사에서 벗어나 일본 서안 지역 내 화주기업의 물류패턴 등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부산항 이용과 투자가 가능한 개별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쳤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내세운 이 같은 타깃마케팅은 일본 고객들에게 부산항의 현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PA는 동남아 지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대표부를 설치한다. 올해 말까지 파견 직원 선발, 사무실 임차 등의 준비를 마치고 대표부를 개설할 계획이다.
대표부가 들어서면 항만공사의 해외대표부는 기존 중국(상하이)· 일본(도쿄)·유럽(로테르담), 내년 초 개설 예정인 미주(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난다.
베트남 대표부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 경제국들의 항만정책과 물류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환적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5년간 부산항 처리물동량은 연평균 6%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약 220만개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11%를 차지했다.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출입 화물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적화물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740만8000여개로 지난해보다 0.1% 줄었지만 환적화물은 831만6000여개로 오히려 9.6% 늘었다.
BPA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환적화물 목표치인 1109만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규 환적화물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국가의 화주들을 상대로 고객의 관점에서 부산항 운영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올해 부산항 목표 환적물동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