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수도 ‘밑 빠진 독“…누수율 41% ‘전국 최고’
2018.10.26 16:52
수정 : 2018.10.26 16:5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상수도 누수율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 여수을)은 26일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제주도내 상수관 누수가 심각해 연간 6300만 톤의 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환경부에서 발표한 ‘2016년도 상수도 통계(2018. 2. 27.)’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상수도 누수율은 4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누수율이 2.3%로 가장 낮은 서울과 비교하면, 무려 17배 이상 더 높은 것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중 요금 수입으로 받아들이는 수량의 비율을 뜻한다.
상수도 유출로 인한 손실은 △2012년 221억원, △2013년 239억원, △2014년 259억원, △2015년 262억원, △2016년 284억원으로 연평균 250억여원의 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이로 인해 “제주도민들이 비싼 수도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제주도의 수돗물 평균 단가는 전국에서 6번째 수준이나, 제주도 수도요금에 제주도의 유수율 45.7%가 아닌 전국평균 유수율 81.4%을 적용하면, 수돗물 평균단가가 805.6원에서 452.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민선 7기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연간 400억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한 만큼, 사업을 자질 없이 수행해 도민들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