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아르 세계에 빠져든 디즈니 공주들

      2018.10.27 11:14   수정 : 2018.10.27 11:14기사원문

월트 디즈니가 창조한 캐릭터들은 재해석하기 좋은 소재다.

'뮬란' 이후 디즈니는 독립적인 여성상을 상징하는 공주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작인 '겨울왕국'와 '모아나'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디즈니 공주들은 조신하고 연약한 쪽에 가까웠다.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아스터 알렉산더는 디즈니 공주들을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으로 탈바꿈시켰다.
디즈니에서도 전형적인 공주에 가까웠던 백설공주는 일곱 명의 범죄자를 이끄는 범죄조직 두목이 됐다. 포카혼타스는 사립탐정으로, 자스민 공주는 매력적인 강도로 분했다.

원작에서 추악한 외모를 가진 야수의 매력을 꿰뚫어 본 벨은 야수 사냥꾼으로 변모한다.
원작과 지난해 개봉한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반전이다. 뮬란은 코트를 걸친 여성 검객으로 변신했다.



디즈니 공주들의 현재 모습이나 슈퍼 히어로로 변한 재해석 작업 등이 인기를 끈 바 있지만, 알렉산더의 작업은 디즈니가 여성 캐릭터를 구성해온 역사 전체를 반박하고 있어서 대중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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