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20대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 뺨 때려...경찰 조사 중
2018.11.19 14:43
수정 : 2018.11.19 14:45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20대 남성이 시비 끝에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했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씨(25)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B씨(77·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당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싸움을 벌였다.
할머니 B씨가 "왜 그러느냐. 그냥 가라"고 하자 A씨는 화가 나 B씨 뺨을 두 차례가량 때리고 밀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소란이 일자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A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당한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사실이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