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 증권 거래와 어깨 나란히… 와이즈앱 앱 사용자 수 발표
2018.11.20 09:32
수정 : 2018.11.20 09:32기사원문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0월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권거래 앱 및 암호화폐거래 앱 사용자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비트 앱이 4위, 빗썸 앱이 6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증권거래 앱 '키움증권 영웅문S'다. 이 앱의 사용자 수는 90만명으로 다른 앱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2위는 65만명의 '미래에셋대우 통합 m.Stock'이, 3위는 61만명의 '카카오스탁'이 차지했다.
4위는 60만명의 업비트 앱이다. 업비트 앱은 2, 3위를 기록한 앱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4위에 머물렀다. 다만 51만명의 '삼성증권 mPOP'이나 49만명의 '증권통'보다는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빗썸 앱 역시 '증권통'보다 앞선 5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지난 3월 조사한 수치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이용자 수는 많은 줄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업비트의 114만명이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의 88만명보다 높았다. 반년여만에 업비트의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빗썸 앱 역시 지난 3월 기준 86만명에서 50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다소 하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열풍이 지나가고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에도 증권 앱 수준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들이 단순히 투기로 암호화폐 거래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과 같은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3월보다는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시장이 안정화된 10월에도 다른 증권 앱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암호화폐 투자도 증권 투자 만큼이나 대중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았음에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여전히 회색지대로 방치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와이즈앱은 한국의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모집단으로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와 스마트폰 사용 비율을 고려해 표본집단 조사로 앱 사용량 등을 추정한다. 모집단 수는 3800만명이다. 이번 조사는 모집단 가운데 전국 2만3000명의 표본조사로 진행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