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58회 보라매사격대회, '탑건' 영예는 이재수 소령
2018.12.16 14:25
수정 : 2018.12.16 14:25기사원문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단체상·개인상 수상 조종사들과 그 가족, 이한호 공군 전우회장 등 예비역 단체를 포함해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C-130, CN-235, HH-60 등 7개 비행대대 60여명이 참가한 공중기동기 부문(9월3일~6일)과 F-15K, KF-16, FA-50, F-5, KA-1 등 20개 비행대대 160여명이 참가한 전투기 부문(10월10일~22일)으로 나뉘어 조종사들의 실전적 공중전투기량을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이동형 표적을 운용하여, 실전적인 임무수행능력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전술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지상요원의 메시지를 받은 조종사가 표적에 대한 사격을 실시하는 평가항목도 신설하는 등 규정과 절차를 개선하여 대회의 수준을 높이고 실전적 전투능력을 신장시켰다.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탑건(Top Gun)'의 영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소속 F-15K 전투조종사 이재수 소령(35세, 공사 54기)이 총 1,000점 만점에 1000점 만점을 획득하여 대통령상을 수여받았다.
이 소령은 5~6Km 상공, 약 550Knot(800~900km/h)의 속도에서 공대지 사격을 실시하여 만점 기준직경 3ft(약91cm) 표적지에서 1.7ft(약 51cm)의 범위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탄착점은 만점 3ft(약 91cm)에서 1ft씩 벗어날 경우 5점씩 감점된다. 이 소령은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여 감점 없이 1000점 만점을 받았다.
이 소령은 평소 비행훈련에서 사격대회가 요구하는 훈련과 조작들을 무한 반복 숙달 및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2006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이 소령은 2009년 F-15K 조종사로 선발되어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전투조종사로서 영공방위 수호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종인 F-15K 145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7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이 소령은 현재 대대에서 F-15K 전환조종사 관리 및 훈련 총괄, 대대 전술개발, 교범연구 등을 수행하는 연구개발계장 및 전환조종사 중대장을 맡고 있다.
이 소령은 상금 중 일부를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2018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는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F-15K부문),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부문)와 155전투비행대대(KF-16부문), 제10전투비행단 201전투비행대대(F-5부문),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FA-50부문)가 선발됐다.
이 공군참모총장은 수상 조종사들에게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공군 최고 권위, 최대 규모의 공중전투 경연대회"라며,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국방이 뒷받침되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Fight Tonight' 정신으로 언제든지 출격하여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조국 영공수호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