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5년9개월 만에 최저

      2019.01.02 08:11   수정 : 2019.01.02 08:2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기업경기가 한파보다 더 매섭다. 5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0로 전달보다 2p 하락했다.



이는 2013년 3월(57)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역경제 주력 산업군에서 힘이 빠지고 있다.
관광과 건설, 서비스업 등 제주경제의 주축인 비제조업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관광과 건설경기 호황으로 2016년 100을 찍었던 비제조업 업황BSI는 이후 60까지 계속 추락세다.

BSI는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비제조업의 매출BSI 12월 실적(59)은 전달보다 3p 하락했다. 1월 전망(62)은 전달과 같았다.

또 채산성BSI 실적(68)과 1월 전망(70)도 전달에 비해 각각 6p와 3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12월 실적(71)과 1월 전망(70)도 전달에 비해 각각 6p와 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중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경쟁 심화(21.6%), 인력난·인건비 상승(17.4%), 내수 부진(15.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기업경기조사는 도내 제조업(음식료품, 중화학공업, 기타) 29개, 비제조업(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사업서비스, 기타) 183개 등 2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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